
시사투데이 오기선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ISO 기술관리이사회(TMB) 이사국에 재진출했다고 밝혔다. 금번 선거는 TMB 이사국 14개 중 우리나라를 비롯해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선출직 5개 자리를 놓고 11개국이 경합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주요 경쟁국인 인도, 이태리, 네덜란드를 제치고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남아공과 함께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TMB(Technical Management Board)는 신기술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기술위원회 신설, 기술위원회 간 통합․분리, 기술위원회 간사국․의장국 수임 결정 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ISO의 기술분야 최고 의사 결정 조직이다.
우리나라는 1993년 이후 ISO 이사국 5회 진출, ISO COPOLCO(소비자제품정책위원회)의장국 역임에 이어 금번 TMB 이사국 재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를 논의할 기술위원회 신설, 의장․간사 수임은 물론, 우리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등록하는 데 한층 유리한 위치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금번에 ISO TMB 이사로 재당선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정기원 과장은 이화여대 화학과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재원이다. 1995년부터 기술표준원에 근무하면서 화장품(ISO TC 217), 화학일반(ISO TC 47), 알루미늄 산업용 재료(ISO TC 226) 기술표준 전문위원회 국내간사를 역임하며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등 활발한 국제표준화 활동을 벌여 2008년 한국 최초로 TMB 이사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금년 10월로 예정돼 있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이사국 및 IEC 기술관리위원회 재진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제표준화무대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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