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교육과학기술부와 8개 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는 4일 교육과학기술부 대회의실에서 이주호 장관, 8개 교육대학교 총장 및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양성대학교 구조개혁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9월 22일 8개 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이하 교원양성대학교)가 발표한 구조개혁성명서가 23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채택됨에 따라 이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상호간의 역할과 추진과제들을 확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체결에 참여한 교원양성대학교는 교원양성이라는 특수목적 대학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총장공모제, 특성화 및 상호연계 등을 담은 별도의 자체 구조개혁 방안을 추진하게 되며 교과부는 구조개혁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역량 있는 내‧외부 인사가 총장이 될 수 있도록 현행 직선 총장 선출 방식을 개선해 총장 공모제를 도입한다. 또한 교원양성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총장 공모제 세부 방안,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초등교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학생 정원조정 및 교원수요 창출방안, 특성화 및 상호연계, 발전방안 등을 심의한다.
교원양성이라는 설립목적에 부합하도록 특성화된 교육과정 개발 및 공동활용, 학점 등 상호 교류, 박사과정 설치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재학생 및 졸업생이 해외에서 교육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교과부는 올 12월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해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원양성대학교는 2012년 3월 이후 선출되는 총장부터 총장공모제를 적용하게 된다.
한편, 이번 교원양성대학교 구조개혁방안에 참여하지 않은 부산교대는 국립대학들에 대한 평가결과 지난 9월 23일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학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기 발표된 일정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 특성화 내용 등이 포함된 자체 구조개혁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하며, 교과부는 자체계획에 대한 이행점검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교대도 MOU 내용에 포함된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한 교과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나아가 부산교대와 광주교대 총장 등은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어 특성화 추진, 박사과정 설치 등의 구조개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향후 학생정원 조정 등에 있어서도 대학의 사정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타 대학들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될 전망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교원양성대학교들의 자발적인 개혁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이 대학들이 총장공모제, 특성화 등의 내부 구조개혁을 통해 우수 교사를 양성함으로써 공교육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등 필요한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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