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손지혜 기자] 사진으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문화부의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4회 사진으로 본 한국․한국인’ 사진 공모전 시상식 및 ‘제1기 공감사진 기자단’ 발대식을 16일 개최한다. 사진 공모전과 기자단 모집은 대한민국 사진 포털 공감포토(http://photo.korea.kr) 개설을 기념해 실시된 것으로 공감포토에서는 각 정부 부처가 제공한 사진 및 역사 속 기록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지난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당신이 생각하는 더 큰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가요?’를 주제로 사진 접수가 진행된 ‘사진으로 본 한국․한국인’ 공모전에는 총 7,372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번 사진 공모전은 지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실시됐던 정부 대표 사진 공모전이었으나 IMF 경제 위기 등으로 중단됐다가 공감포토 개설 계기로 재추진된 것이다.
이번 공모전에 가장 많이 응모된 작품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과 문화, 문화재 등과 관련된 사진이었다. 실제로 ‘경복궁 단청의 고운빛깔’로 금상을 수상한 최인석 씨도 “더 큰 대한민국을 생각했을 때 광화문 한가운데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궁궐로서 위용을 뽐내고 있는 경복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서울의 중심지에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경복궁의 모습이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모습인 듯해 이 작품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금상 최인석씨의 작품 '경복궁 단청의 고운빛깔'>
또한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수를 이뤘다. 새벽을 밝히는 사람들의 모습, 외지에서 묵묵히 본인의 일에 몰두하는 모습, 작업 현장에서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이 다양하게 사진에 반영됐다. 그 외 가족애가 반영된 사진, 대한민국의 미소, 봉사 등을 강조한 사진 등이 많이 접수됐다.
대상을 수상한 박현찬 씨의 ‘조선소 이야기’도 특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이다. 박 씨는 “늘 작은 카메라를 품에 가지고 다니면서 직장 동료, 근로 현장 등을 촬영하곤 하는데, 세계 최강 조선 강국 대한민국의 믿음직한 젊은 동력들이 최신 스마트폰을 관찰하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고 촬영했다. 소소한 ‘우리들’의 일상이 바로 더 큰 대한민국의 모습인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화부는 이러한 공모전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사진으로 소통하는 한편, 학계, 언론계, 사진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44점을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문화부는 16일 ‘제1기 공감사진 기자단’ 30인에 대한 발대식을 가지고 새 출발을 알린다. 40대 중반에 처음 카메라를 들었다는 김정순 씨(강원, 55세). 김씨에게 카메라는 삶의 무게가 가중돼 외롭고 힘들 때 둘도 없는 친구다. 김씨는 외눈박이로 들여다보는 세상 속에서 위로 받으며 꿈을 키워 나갔다. 김 씨는 “공감사진 기자단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다.”라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번 공감사진 기자단은 파워블로거, 외부 활동을 즐기는 대학생, 다양한 정책에 관심이 많은 주부, 사회에 일조하고 싶은 직장인 등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지원했다. 30명을 모집하는 제1기 공감사진 기자단에는 505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지역, 연령, 성별 등에 따라 고루 배분돼 선발됐다.
공감사진 기자단은 공감포토의 정식 기자단이자, 누구나 공감하는 사진을 찍는 기자단이란 의미로 앞으로 대한민국 곳곳을 누비며 생활 속 정책 현장, 각종 국가 행사 현장 등을 취재하게 된다.
또한 발대식 후 17일, 18일 양일에 걸쳐 경기도 양평 일대에 첫 출사를 떠난다.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여주 이포보, 남양주 영화 촬영소 등에서 진행될 이번 출사를 통해 공감사진 기자단은 앞으로의 활동 내용을 교육받고 사진으로 공감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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