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로사세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21,940명에서 2010년 27,849명으로 5년간 약 5,909명이 증가(26.9%)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3%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6년 5억5천만원에서 2010년 8억1천만원으로 5년간 약 2억6천만원이 증가(48.4%)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6%로 나타났다.
로사세아의 진료인원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10,333명, 여성이 17,51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40대 19.5%, 20대 18.9%, 30대 18.8%로 20~40대에서 57.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사세아 성별 진료추이>
세부 분석결과 로사세아는 소아 및 아동(0~9세)과 고령층(70대이상)에서는 약 4~6%로 발생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30대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약 2.5배로 나타나 로사세아가 집중되는 연령대에서 여성의 발생빈도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사세아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위에 발생하는데 붉어진 얼굴과 혈관 확장이 주 증상이며 간혹 구진, 농포, 부종 등이 관찰되는 만성질환의 일종이다. 주로 코와 같은 얼굴의 중간에 발생하므로 흔히 ‘딸기코증’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얼굴 전체적으로 발생가능성이 있다.
로사세아 초기에는 단지 일시적인 홍조만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자외선, 열, 한랭, 극한 감정변화, 술, 뜨겁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시일이 경과하면 홍반, 모세혈관 확장 및 여드름 같은 모낭의 염증성 구진과 농포가 나타난다. 소수의 환자에서는 더 진행되면 염증성 침윤으로 피지샘 증식과 모낭주위의 결합조직 증식이 나타나며 얼굴피부는 모공이 확장돼 오렌지 껍질같이 보이고 코는 마치 딸기같이 변하는 전형적인 딸기코가 된다.
심사평가원 문기찬 심사위원은 “확실한 발병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로사세아 환자를 보면 열이나 다양한 자극에 대한 혈관 조절기능 이상이 관찰된다”며 “열, 한랭, 화학적 자극, 술, 자극성 음식의 비특이적 자극을 주었을 경우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동반한 붉은 반점이 나타된다”고 말했다.
이에 로사세아의 증상이 보인다면 자극성이 강한 음식,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특히 심한 온도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추운 바깥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바로 들어간다든지, 난로의 열기나 조리를 할 때의 가스 불 열기 등을 직접 얼굴에 쬐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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