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재혁 기자] 공장이 집중된 광양만권에 위치한 사업장들이 해당지역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환경부는 13일 GS칼텍스(주) 여수공장 등 광양만권 17개 사업장, 전라남도와 ‘광양만권 2단계 자발적환경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광양만권은 대규모 여수석유화학단지와 율촌 등 다수의 지방산업단지, 광양제철소, 화력발전소 등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사업장 배출물질에 의한 대기오염유발 위험이 크다. 사업장들이 법에서 정한 배출량을 준수한다고 해도 많은 배출량으로 오염 위험이 커 자발적환경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1단계 자발적환경협약의 후속이다. 1단계 협약은 15개 사업장이 참여해 대기오염물질(먼지, NOx, SOx) 배출량이 2003년 91,439톤에서 1단계 자발적환경협약 기간 중 70,610톤으로 20,829톤, 22.8% 감축됐다.
⃞2단계 자발적환경협약은 1단계 평가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저감목표를 설정하고 세부실행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오존 생성 기여도가 크며 발암물질이기도 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기존 저감대상 항목에 추가된다. 1단계 자발적협약 시에는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3개 항목을 대상으로 저감했으나, 2단계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 포함 총 4개 항목을 대상으로 저감하게 된다. 또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단계 자발적환경 협약기간 중 총 20,253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협약기간 중 17개 참여사업장에서는 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위해 약 3조원의 환경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협약의 효율적인 추진 및 관리를 도모하고 2단계 자발적환경협약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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