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여성가족부는 2011년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을 통해 농촌지역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주민소득 증대, 삶의 질 향상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은 취업기반이 부족한 농촌에서 지역 여성들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직접 상품을 개발,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교육, 경영컨설팅, 상품화 기반구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성부는 시범 첫해인 지난해 8개 사업체가 공모로 선정돼 부각, 시래기, 만두, 꽃차, 홈패션 사업 등을 통해 농촌 여성 132명이 일자리를 찾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경남 거창 금원산마을, ‘어머니 손맛으로 소비자 식탁 유혹’
경남 거창의 금원산마을은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 어머니들이 예전부터 만들어 왔던 부각을 상품화하여 생협 등 소비자단체와 직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금원산마을의 가장 큰 성과는 마을 어머니들에게 안정적이고 살맛나는 일자리를 제공한 것이다. 마을 어머니들 가운데 농사부담이 적은 1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4대 보험도 가입했다. 직원 평균연령 55세. 평생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하게 된 어머니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는다.
경북 영주 프러그육묘장, 지역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앞장
경북 영주 프러그육묘장은 지역농산물인 무를 수확한 후 발생하는 시래기를 활용해 가공식품을 개발,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높이고 향토음식도 재현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가을철 밭에 남아 있는 시래기를 활용할 방안을 고민해 오던 프러그육묘장 대표는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을 통해 농한기 지역여성들의 일손을 활용한 시래기 가공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농경생활이 중심이었던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겨울철 유일한 녹색채소이며 비타민 공급원이었던 시래기가 현대사회에 맞는 새로운 음식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충북 괴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임꺽정 만두로 우리는 하나’
충북 괴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역 특산물인 배추와 고추를 활용해 ‘임꺽정 만두’를 개발하고 지역주민과 이주여성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괴산 지역 내에서 음식솜씨가 좋은 이주여성과 지역주민이 함께 손을 맞추고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개발한 ‘임꺽정 만두’는 맛과 모양 모든 면에서 기존과 차별화된 색깔 있는 만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추진 6개월에 불과하지만, 그 성과는 기대이상이다. 사업초기 반신반의하던 이주여성들이 서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언제부터 만두를 구매할 수 있는지 지역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여성부 김은정 여성인력개발과장은 “앞으로 지역 내 취약 계층인 고령자, 이주여성 등을 위한 취업기회를 더욱더 확대하고, 농촌여성의 ‘지속적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적 컨설팅 등 실질적인 역량강화 지원에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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