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올 1분기 국내 플랜트업계가 118억불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124억불)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플랜트 주력시장인 중동에서 계획된 일부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돼 대형프로젝트 수주가 줄어든 것이 수주감소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입찰결과를 기다리거나 발주예정인 대형 발전․석유화학 프로젝트가 다수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수주는 2분기 이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해양플랜트 수주와 인도 쿠드기 화력발전소 보일러 수주로 아시아(675%)의 수주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중동의 경우 가장 큰 수주시장인 사우디 지역의 일부 프로젝트 발주 지연으로 수주실적이 작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대신 이라크 웨스트쿠르나 가스오일 분리플랜트 등 전통시장인 사우디, UAE 외의 신흥시장에 대한 진출도 확대되는 추세다.
설비 분야별로는 작년 연중 호조를 보였던 해양플랜트(33.5%) 수주 상승세가 올해도 계속됐으며,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제련소 수주결과로 산업시설(200%) 분야 실적도 증가했다.
중동국가들의 탈석유화 및 자스민혁명에 의한 산업화 계획으로 올해 중동시장(GCC) 규모가 1500억불로 예상되는 등 중동지역 발주시장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연초부터 진행된 주요 발주국 및 오일메이저와의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3월 마련한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금융지원 활성화방안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주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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