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지선 기자] 지식경제부는 7월1일부터 컴퓨터의 대기전력 저감기준을 기존의 슬립모드(Sleep mode), 오프모드(Off mode)에서 아이들모드(Idle mode)를 추가해 표준연간소비전력량으로 환산하는 ‘TEC(Typical Energy Consumption)’ 기준을 도입한다. 또한 모니터에 대해서는 오프모드 기준을 1W에서 0.5W로 강화하고 슬립모드·오프모드 외에 ‘온 모드(On mode)’도 추가해 측정하도록 하는 등 대기전력 저감기준에 국제측정 방법을 도입한다.
슬립모드는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적으로 저전력 상태로 변환하는 상태, 오프모드는 인위적으로 전원을 오프시킨 상태, 아이들모드는 컴퓨터가 개시하는 기본 어플리케이션만 동작하는 상태로 TEC는 각 대기모드 소비전력 측정치로부터 산출된 kWh로 나타내어지는 표준 연간소비전력량을 말한다.
또한 스캐너, 도어폰, 비데 등 3개 제품에 대해서도 저감기준을 강화하고 4월 1일부터는 자동절전제어장치, 유무선전화기 등 2개 제품은 측정방법을 보완하는 등 에너지절약형 제품보급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아날로그 방식의 TV가 종료됨에 따라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TV를 디지털방송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디지털컨버터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를 대기전력저감 신규 품목으로 지정한다.
1999년부터 시작된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은 2005년 가전기기 대기전력 1W정책 추진 이후, 대기전력 대상 가전기기의 평균 대기전력이 2003년 3.66W에서 2011년 2.01W로 45%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는 정보화 시대에 에너지사용이 늘고 있는 컴퓨터 등 가전기기에 대해 불필요한 대기전력 낭비를 막고 에너지절약형 제품의 보급 확대를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네트워크제품에 대한 대기전력 기준을 강화하고 현재 대기전력 1W 적용 기준을 2015년까지 0.5W로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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