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인원, 총 진료비, 공단부담금은 각각 186.4%, 322.0%, 318.8%로 큰 증가폭을 보였고 65세 미만에서도 진료인원은 129.1%, 총 진료비는 191.2%, 공단부담금은 198.9%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노인성 질환 의료이용 현황을 보면, 2010년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특히 65~74세 전기노인인구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는 각각 34만명과 76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40~50대의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도 증가해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각각 22만 3000명, 5128억원으로 나타나 전기노인인구와 비슷한 의료이용을 보였다.
노인성 질환별로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를 살펴보면, 뇌혈관 질환이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 모두 가장 많았고 치매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노인성 질환의 1인당 총 진료비는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는데 치매와 파킨슨병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치매의 경우 2005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다 2008년부터는 그 상승세가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1인당 총 진료비 수준은 치매보다 낮았으나, 2008년도까지 꾸준한 증가를 보이다 다소 완화됐지만 2009년 이후에 다시 상승했다.
<2005년 대비 2010년 노인성 질환별 의료이용 증가 %>
2010년 노인성 질환의 연령별 의료이용을 살펴보면, 뇌혈관 질환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가장 많았고 이 중 65~74세 연령대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가 각각 26만8590명과 5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40~50대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도 많았는데 진료인원은 20만7360명, 총 진료비가 4억 7000만원으로 나타나 65~74세 연령대와 비슷한 의료이용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2011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1.3%를 넘어섰고,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노인인구 비율이 증가하면서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인성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성 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질환을 가진 환자를 조기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에 대한 위험인자를 가진 대상자를 조기 검진하고 있다. 2004년 5월부터 건강검진결과 유(有)소견자를 대상으로 건강정보 제공과 전화상담을 통한 건강검진 사후관리를 실시해 왔고 올해부터는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으로 확대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예방·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치매 질환에 대해서는 66세를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를 포함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보건소에서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해 치매 유소견자에 대한 관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업 모두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매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젊은 층에 대한 치매검진과 관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치매발생의 잠재 그룹인 40~50대를 대상으로 한 조기진단 및 관리 프로그램의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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