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민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인 박태환 선수가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8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박 선수는 3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800m 경기에서 7분52초07을 끊고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종전까지 이 구간의 한국신기록은 박 선수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500m 가운데 앞부분 800m에서 세운 7분53초04였다.
자유형 200m와 400m가 주종목인 박 선수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지구력과 스피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자유형 800m에 출전했지만 압도적인 스피드로 1위에 올랐다.
4번 레인의 박태환은 출발부터 앞서 나가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을 때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2위인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 7분57초19)보다 5초 이상 빨랐다.
박 선수는 경기 직후 "캐나다에서 어제 왔기 때문에 피로가 풀리지 않아 컨디션이 좋은 상태가 아니지만 잘 마무리됐다"며 "올림픽에는 800m 종목이 없지만 주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 경기에 도움이 돼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m 출전 전망에 대해 "결과를 미리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대회참가는 런던 올림픽에 앞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어서 순위나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작년에 샌타클래라 대회에서도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각각1위에 올라 3관왕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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