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주연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유럽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런던 올림픽 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올림픽 대표 선수단 500여명을 대상으로 4일부터 홍역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런던 올림픽 기간 중 우리나라 올림픽 응원단과 관광객들이 홍역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럽여행 전에 MM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MMR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전 2회 접종을 하거나 적어도 1회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유럽지역에서는 2010년 이후 홍역 유행이 지속되면서 불가리아, 프랑스를 중심으로 총 3만여명이 홍역에 감염됐다. 2011년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을 위주로 총 3만 7천여명이, 올해는 지난 3월까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를 위주로 약 1만여명이 발생했다.
영국은 지난해 1천여명, 올해는 3월까지 256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고, 런던 올림픽으로 인해 각국의 관광객이 영국으로 집중될 상황을 감안하면 홍역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동남아시아 국가 등 홍역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에도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한 후 접종 할 것을 권고했다.
본부 관계자는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야 한다.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고 귀국 후 발열 또는 발진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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