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자산규모 367조원(4월말 기준)의 세계 4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국제금융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 해외투자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런던사무소를 열었다. 런던사무소는 글로벌 금융계 및 해외 연기금과의 네트워크 구축, 서울 및 뉴욕사무소와 연계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뉴욕사무소에 이은 국민연금의 두 번째 해외사무소인 런던사무소 개설로 서울 ↔ 런던 ↔ 뉴욕으로 연결되는 24시간 국제금융동향 현지 모니터링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은 21일 런던 소재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Mandarin Oriental Hotel)에서 전광우 이사장의 주관 하에 현지 정․관계 주요 인사 및 글로벌 금융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런던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전광우 이사장은 환영 인사에서 “10년 내에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국민연금은 투자다변화 및 글로벌 투자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런던사무소 개소는 이러한 전략에 부합하는 중요하고 상징적인 조치다”며 ”금융시장의 국제화로 기금운용의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현 상황에서 런던사무소는 투자네트워크 확충 등을 통해 국민연금의 효과적인 해외투자를 견인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John Major 前 영국 총리도 축사에서 “국민연금 운용을 위한 런던사무소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영국에게도 국민연금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사무소가 자리 잡은 88 Wood Street는 카나리워프(Canary Wharf)와 함께 런던 금융의 양축인 City 지역에 있고 국민연금이 투자한 부동산 중 대표적인 소유 자산이기도 하다. 유수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City 지역은 글로벌 네트워킹 및 투자정보 수집 등 해외사무소 기능 수행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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