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주로 영유아기에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발생하는 기저귀 피부염 진료환자수가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기저귀(냅킨) 피부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7만 745명이었던 진료환자가 2011년 8만 7162명으로 늘어나 최근 5년 사이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11년 기준으로 0세 영아 10만명당 8,147명, 1세 영아 10만명당 7,77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환산하면 0세 영아 12.2명당 1명, 1세 영아 15.2명당 1명꼴이다. 70대 이상 여성에서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07년 대비 2011년 증가율도 162.4%로 타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기저귀 피부염 진료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0~1세 영유아의 진료현황을 월별로 보면, 진료환자 수는 3월부터 차츰 늘어나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진료비 추이를 보면, 총 진료비의 경우 연평균 5.4%, 2007년 대비 2011년 23.3% 증가해 진료환자수의 증가와 유사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70대 이상 연령층의 진료비는 연평균 증가율 30.6%, 2007년 대비 2011년 증가율 19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저귀 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발생하는 다양한 염증 반응을 말한다. 성인에서도 요실금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로 인해 기저귀를 사용하는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습한 환경에 노출돼 피부가 짓무르고, 피부와 기저귀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에 의해 피부장벽이 손상되는 원인이 크다.
기저귀 피부염은 생후 3주까지는 드물고 3~12주에 시작돼 6~12개월에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지속적으로 습한 환경에 노출돼 발생하는 수분에 의해 피부가 짓무르고, 피부와 기저귀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에 의해 피부장벽이 손상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소변이나 대변에 의한 자극이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이를 위해서는 청결과 건조가 가장 중요하다. 기저귀는 흡수력이 좋은 일회용 기저귀 사용이 기저귀 피부염을 줄일 수 있고, 대소변과 접촉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심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기저귀를 자주 갈아 주는 것이 좋다. 세제에 의한 자극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세탁 후 충분히 헹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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