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최은아 기자] 여름철 불청객 ‘땀띠’ 환자가 7,8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근 5년간 땀샘 장애 중 ‘땀띠’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매년 7월 또는 8월에 연간 최고 방문환자수를 기록했고, 전체 방문횟수 중 48%가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월 ‘땀띠’ 환자수는 1,068명이며, 7월 방문환자수는 1만 961명으로 여름철인 7월에 병원을 방문한 환자수는 겨울철인 1월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2011년 기준 ‘10세 미만’이 전체 진료환자의 73%인 2만8,575명이었고, 이중 77%인 2만2,027명은 ‘0~2세 영아’로 전체 진료환자의 56.5%를 차지했다.
땀띠는 땀관이나 땀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생기는 발진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생긴다. 땀띠는 피부의 어느 부위에서 땀관이 막혔는가에 따라 ‘수정땀띠’, ‘적색땀띠’, ‘깊은 땀띠’로 분류된다. ‘수정땀띠’는 주로 열에 의한 땀분비 후에 생기며 작고 맑은 물집모양이고 자각증상이 없으며 대부분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적색땀띠’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주 생기며 붉은 발진모양이고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을 동반한다. 영유아에서는 목,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흔히 생기고 얼굴에도 생길 수 있다. ‘깊은 땀띠’는 장기간 재발성 적색땀띠를 앓는 경우에 발생하며 염증성 변화나 가려움은 없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수민 교수는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옷을 너무 껴입지 말고 시원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의복에 의한 마찰을 피하고 자극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한다“며 “에어컨디셔너를 사용해 땀이 더 이상 나지 않게 하거나 선풍기로 땀을 증발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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