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다니 아얄론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26일 서울 한남동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이스라엘의 시장은 경쟁적 구도가 아니라 양립 가능한 형태"라며"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내년 여름까지 타결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얄론 차관은 "현대차가 2년 연속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한국 제품은 이스라엘 시장에서 중요한 모멘텀을 맞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미 양국 간 FTA에 대한 법적 검토를 마쳤으며, 현재 한국 정부의 법적 검토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얄론 차관은 특히 이란산 원유 수입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란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는 양상이지만 한국 정부는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이스라엘과 FTA 관련 협상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밝혀 실제 FTA 협상이 시작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은 한국에 주로 기술을 판매하거나, 농산물과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칩(IC) 등을 수출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FTA 체결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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