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내면농협 이성호 조합장】홍천군 내면은 해발 650~1,000m에 위치해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띄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경제사업에 주안을 두고 있는 홍천 내면농협 이성호 조합장은 청정 고랭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농특산물의 품질고급화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풋고추, 오이, 무, 배추, 쌈채류, 토마토, 감자 등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각종 도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비록 일찍 서리가 오고, 늦게까지 추위가 머무는 지역적 특성상 농산물 출하가 7·8·9월에 집중되지만, 이 시기에 생산된 내면지역 신선 농산물은 청정 고랭지 농법과 까다로운 품질관리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내면농협이 친환경 농산물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0년대에는 무·배추를 주작물로 재배했으나 화학비료 사용에 따른 토양 산성화문제가 붉어지면서 대체작목을 고심하던 중 고랭지 풋고추, 오이, 토마토 등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농협맨’으로 시작하여 지난 1994년 이후 4번씩이나 조합장에 당선된 이 조합장은 인근 농협과의 합병설로 인해 부실농협의 불명예를 안고 있던 조합을 경영 정상화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농협에 대한 불신이 쌓여 있던 조합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자기자본 확충 및 자산 건전성 등을 토대로 농협의 경영정상화를 일군 것이다.
“농업인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100% 농협이 팔아 주고 있다”고 말하는 이 조합장은 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농산물 출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체계적인 농산물 포장·관리·유통 등을 통해 농산물을 수도권 및 전국에 납품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비영농활동기간인 4·5·6월에 농가의 고부가가치 소득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나물축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개최된 백두대간 내면나물축제는 고랭지 산골마을의 청정 자원을 활용한 볼거리, 체험거리 창출로 축제기반을 조성했으며, 참나물, 느리대, 명이 등의 나물을 통해 비영농활동기간동안 농업인들에게 소득보전의 기회가 되고 있다.
또 웰빙시대 도시민들에게는 고향의 맛과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도농교류의 장이 되고 있으며, 천혜자원을 이용한 산채재배로 농업외소득사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 농자재값 상승에 따른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때, 농업인을 위한 경제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이 조합장은 “APC센터를 증축하여 농산물의 출하를 원활히 하고, 최고의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할 수 있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렇듯 고랭지 신선 농산물 재배 확대를 통한 농가의 고부가가치 창출 및 농업인의 복리 증진에 헌신하고 '내면 나물축제' 활성화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 전파에 힘써온 홍천 내면농협 이성호 조합장은 '2012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에 선정됐다.
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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