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대한 점수는 몇 점일까? 교육과학기술부는 ‘네이버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와 ‘2012 인성교육 실태조사’의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네이버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4일까지 1개월간 일반국민 8만 3608명을 대상으로, ‘2012 인성교육 실태조사’는 지난 7월 6일부터 26일까지 19일간 학생, 학부모, 교사, 5만 79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국민들의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인성교육의 인식 수준과 실태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 실천과제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인성 및 인성교육에 대한 인식 조사
‘신뢰, 협력, 참여 등 학생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은 네이버 설문조사에서는 전체의 75.6%, 인성교육 실태조사에서는 62%(교사 19.7%, 학부모 35.8%)가 ‘낮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학생들의 정직성’은 51.1%가 ‘낮다’고 평가했고, ‘지난 일주일 동안 이유 없이 불안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학생 30.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친구(학생)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았을 때 행동’은 학생의 경우 ‘신고(49.3%)․도움요청(20.8%)․적극 제지‘(19.2%)가 대다수였으나 ’그냥 지나감‘도 10.8%에 달했다. ‘향후 인성이 사회생활에서 더욱 중요해 질 것인지’에 대해 네이버 설문조사에서는 91.9%, 인성교육 실태조사에서는 95%가 공감해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학생들의 인성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1순위 요소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29.4%가 ‘성적위주의 학교교육’을 뽑았고 ‘부모님의 잘못된 교육관’(20.8%), ‘폭력적인 또래 문화’(19.1%), ‘유해 매체’(11.7%) 등이 그 뒤를 이였다. 학생․학부모와는 달리, 교사는 ‘부모님의 잘못된 교육관’을 1순위(45.6%)로 답해 주체별 인식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53.3%가 현재의 인성교육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는 31.6%만이 만족하는 것으로 파악돼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성교육의 결정적 시기’로 학부모 48.4%, 교사 48.2%가 ‘초등학교 시기’를 뽑아 초등학교 단계의 인성교육에 보다 비중을 두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언어문화 및 대입제도 개선
‘학생들이 바른 말을 사용하고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56.4%만이 ‘긍정적이다’라고 응답했다. ‘대학 등에서 학생 선발 시 인성 측면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질문에 전체의 92.8%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어른들의 모범이 필요하다’고 응답(93.9%)했고 ‘학생들의 자정운동’(88.2%), ‘인터넷 등의 욕설 제한’(85%), ‘TV 등 매체의 욕설 제한’(80.5%), 등의 순을 보였다.
‘평소에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학생 40.3%가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던 이유를 조사한 결과, '학업성적'이 41.8%, ‘재미없는 학교 생활’이 22.1%, ‘친구관계’가 13.5%, ‘선생님과의 문제’가 6.1% 등으로 나타났다. 위기학생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상담교사 배치’(90.1%)로 나타났으며, ‘위기 예방 프로그램 운영’(89.3%), ‘학교 상담실 운영’(88.6%), ‘부모님과 함께하는 상담 프로그램 운영’(85.7%) 순으로 조사됐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성교육 비전과 과제별 세부실천 과제를 마련․확산하고, 학교의 인성교육 실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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