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미선 기자] 써클렌즈나 콘택트렌즈의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각막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각막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막염 질환 진료환자가 2006년 98만 8천명에서 2011년 137만 1천명으로 최근 6년간 연평균 6.8%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을 기준으로 남성은 46만 8천명, 여성은 90만 3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봄철이나 가을철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9월에는 평균 16만 8천명이 진료를 받아 다른 월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부터 10월까지는 월 평균 13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았다.
각막염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보면, 20대가 17.8%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진료를 받았고 10대 15.8%, 50대 14.1%, 30대 13.6% 순(順)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20대 여성이 18만 7천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3.3배 이상 많았고, 10대 여성은 16만 5천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3.2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 성별 10만명당 증가율>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각막염 질환의 최근 6년간 건강보험 진료비와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는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진료비는 2006년 413억원에서 2011년 686억원으로 1.7배, 연평균 10.7% 증가했다. 2006년 급여비는 301억원에서 2011년 487억원으로 1.6배, 연평균 10.1% 증가했다. 최근 6년간 연평균 진료비 증가율은 입원 3.6%, 외래 6.1%, 약국 18.9% 순으로 증가했고, 급여비 증가율은 입원 3.2%, 외래 5.7%, 약국 18.0% 증가했다.
각막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화에 따른 눈물분비감소, 안구건조증이나 만성 눈꺼풀염 증가, 미용목적의 칼라 써클렌즈의 착용, 손씻기와 같은 청격문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주로 7월~9월에 환자수가 많은 것은 여름에 눈병이 유행하는 경우 이후에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수가 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각막염 발생이 10대~20대 여성에게서 많은 이유는 써클렌즈나 콘택트렌즈의 사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각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눈 위생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감염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고 수건과 공용사용물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안구증상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각막염의 증상이 생기면 아무리 미미한 경우라도 일단은 안과를 방문해 병의 원인을 찾고 필요한 경우에는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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