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더위가 끝나고 산행이 많아지는 9월에 ‘벌쏘임’ 사고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벌쏘임’에 의한 진료환자는 2007년 5,263명에서 2011년 7,744명으로 늘어나 최근 5년간 47.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본 ‘벌쏘임’ 진료환자는 2011년 기준 남성이 5,359명, 여성이 2,385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25배 많았다.
2011년 기준 ‘벌쏘임’ 진료환자의 연령·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은 50대 1,309명(16.90%), 40대 1,268명(16.37%), 30대 815명(10.52%), 60대 801명(10.34%)으로 나타나 40~50대에서 진료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여성은 50대 671명(8.66%), 60대 446명(5.76%), 40대 381명(4.92%), 70대 291명(3.76%)으로 50~60대에서 진료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쏘임 연령,성별 진료환자 현황>
‘벌쏘임’은 꿀벌과 말벌에게 침으로 쏘였을 때를 말한다. 국소적인 증상은 쏘인 부위에 부종과 통증이 있고 많이 쏘인 경우 나올 수 있는 독성증상(100발 이상 쏘였을 때)과 전신적인 과민반응으로 쏘인 지 15분에서 수 시간 안에 발생할 수 있다.
전신으로 두드러기 현상과 입 주위가 붓고 가슴이 답답, 숨쉬기가 힘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응급증상으로 즉시 인근병원 응급실에 내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쏘인 지 1~2주 후에 비슷한 전신증상이 다시 올 수 있다.
벌에 쏘였을 때는, 꿀벌의 경우 사람을 쏘고 나서 벌침이 상처부위에 독낭과 함께 남겨져 있으므로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비슷한 편평하고 단단한 것을 이용해 되도록 1분 이내에 긁어서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핀셋이나 집게 혹은 손으로 눌러서 짜내려고 하는 경우 잘 빠지지도 않을뿐더러 독낭에 남아있던 독이 추가로 주입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박원녕 교수는 “벌쏘임 환자가 8~9월에 집중되는 이유는 더위가 끝나고 야외활동이 많아져 발생위험도 그만큼 높다”며 “남성들의 경우는 가장으로서 모험심이 강해 벌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아 남성 벌쏘임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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