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21%(8,276명)가 증가한 4만 6,954명이 재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을 처음 조사한 2006년 9,389명보다 5배 늘어난 수치다.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외국인학교 등을 감안할 경우 다문화가정 학생 5만명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은 0.7%이고, 전체 학생수가 매년 20만명 이상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14년도에는 1%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표1> 연도별 다문화가정 초․중․고 학생수
연 도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학생수(명) |
9,389 |
14,654 |
20,180 |
26,015 |
31,788 |
38,678 |
46,954 |
다문화가정 학생을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72.0%(33,792명), 중학생 20.5%(9,647명), 고등학생 7.5%(3,515명)로 여전히 초등학생 비율이 높지만, 전년보다 중․고등학생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유형별로는 국제결혼가정 자녀가 94.4%(국내출생자녀 40,040명, 중도입국자녀 4,288명), 외국인가정 자녀 5.6%(2,626명)이었다. 특히 중도입국자녀의 경우 전년(2,540명)보다 68.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대안학교가 올해 3곳, 예비학교는 2011년 3곳에서 26곳으로 설치․운영됐다.
시․도별로는 경기(10,413명, 22.2%), 서울(7,485명, 15.9%), 전남(3,737명, 8.0%) 순이고,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43.4%로 나타났다. 부모 국적별로 보면, 중국(중국7,709명+한국계8,173명, 33.8%), 일본(12,933명, 27.5%), 필리핀(7,553명, 16.1%), 베트남(3,408명, 7.3%) 順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에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 대안학교, 예비학교 그리고 글로벌 선도학교 지정, 한국어 교육과정 마련 등 다문화 친화적 교육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학교'가 중심이 돼 다문화가정 학생이 가지고 있는 적성과 재능을 개발, 우리사회의 소중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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