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OECD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라북도가 주관하는 ‘제90차 OECD 관광위원회’ 및 ‘OECD/APEC 국제관광포럼’이 오는 24일~26일 전북 무주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녹색관광’을 주제로 개최된다.
개최를 앞두고 전북도는 점차 환영 분위기에 달아오르고 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가 긴밀히 협력하여 막바지 행사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브 레템(Yves Leterme) OECD 사무차장, 이사벨 힐(Isabell Hill) OECD 관광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OECD 34개 회원국, 중국 등 OECD 전략적 관계 강화국,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국가 등 총 40여 개국 관광정책 고위관료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OECD관광위원회는 경제개발 수단의 하나로 관광을 활용하고자 1948년 창설돼 매년 2회씩 개최하고 있다. 지난 제89차 관광위원회는 파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는 24일 개회식에서 이사벨 힐(Isabell Hill) OECD 관광위원회 위원장이 개회사를 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2일간의 짧지만 긴 여정이 시작된다.
25일에는 OECD와 APEC이 공동으로 국내외 관광전문가를 초청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관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OECD와 APEC의 공동 관심사인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광경쟁력 측정 지표에 대한 최신 의견을 교환하고 각국의 외래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OECD 관광위원회 국제회의에서는 한국의 지역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차원의 전라북도 명장들 시연이 예정돼 있어 참석한 각국의 관광정책 고위관료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 명장 시연은 OECD 관광위원회 회의 중간에 태극선, 민화, 매듭, 한지공예 순으로 소개된다. 태극선은 전북 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명장이 대나무를 깍고 살을 놓아 한지를 붙이고 오려 부채를 만드는 시연으로, 부채 양면에는 태극 문양을 그려 넣게 된다. 민화는 전주 전국 공예대전 심사위원인 한미영 명장이 한국전통기법에 따라 제작되는 실용화로서의 제작 시연을 보인다. 매듭은 전통기능 계승자인 황연순 명장이 명주실을 소재로 색감이나 조형미에서 특이한 예술성을 갖춘 시연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라북도에서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녹색관광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탄소배출을 절감하고 지역문화를 배려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무주 양수발전소 건설을 위해 작업터널로 사용되던 곳을 리모델링한 머루 와인동굴과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관광위원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귀빈들의 특이식성을 조사, 국내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한국인만이 갖고 있는 정을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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