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주연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0월 ‘이달의 기록’으로 가을 운동회 기록물을 선정하고, 16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 contents.archives.go.kr)에서 서비스 한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초등학교 운동회를 비롯한 다양한 가을 운동회 모습을 담은 것으로, UN의 날 기념운동회(1960), 농촌의 가을-운동회(1963), 서울대 체육대회(1967), 초등학교 운동회(1986) 등 동영상 13건과 남녀 중고등학생 체육대회(1953), 이화여대 문리대 체육대회(1962), 경희초등학교 운동회(1976) 등사진 27건 등 총 40건이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학교와 직장 등에서 가을 운동회가 펼쳐졌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가을하늘 아래 열린 학교운동회는 어린이보다 어른들을 더 설레게 하는 마을잔치였다. 또한 직장인 운동회, 어머니 운동회 등 각계각층의 사회인 운동회는 일상의 피곤함을 벗고, 동심으로 돌아가 가을을 만끽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의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 운동회에 관한 기록에서는 한 농촌에서 마을잔치처럼 열린 초등학교 운동회, 어머니의 손을 잡고 나온 유치원생들의 꼬마 운동회, 유엔 회원국의 가장행렬을 곁들인 유엔의 날 기념 중·고생 운동회, 재미있고 화려한 응원을 자랑하는 대학 운동회 등 학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 가을 운동회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지금도 운동회에서 빠지지 않는 달리기, 줄다리기, 구기종목 등도 볼 수 있지만, 이제는 사라져 가고 있는 기마전, 차전놀이, 짝체조 등 이채로운 종목들도 만날 수 있다.
사회인 운동회에 관한 기록에서는 1950년대 고단한 살림살이에서 벗어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어머니들의 운동회를 비롯해 1960년대 문화인, 언론인,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벌인 운동회, 1989년 재외동포들을 위해 처음 열린 한민족 체육대회 등 다양한 사회인 운동회 모습을 볼 수 있다.
추경균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은 “지난 날 가족, 친구, 동료들과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가을 운동회 풍경을 기록을 통해 되살려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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