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IT 수출이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0월 I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1% 증가한 145억 5천만 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74억 5천만 달러, 수지는 71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는 부진했으나 시스템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휴대폰은 어플리케이션(Apple) 등 경쟁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확대하며, 지난 3분기에도 세계 1위를 기록해 연속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와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 들어 최대인 46억 4만달러를 기록했다.
10월 IT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0.9% 증가한 74억 5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시스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접속부품 등 IT 주요 부품 수입은 증가했다. 휴대폰, 컴퓨터 등은 수입 감소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ASEAN, EU, 일본은 증가한 반면, 미국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대중국(홍콩포함)은 지난 9월에 이어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고, 우리 IT수출의 중국 비중은 IT수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크게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글로벌 PC 수요 감소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정체·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에너지 절약 제품 보조금 정책, 미국의 점진적 TV 수요 회복세 및 연말 특수로 국내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IT수출 호조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지속,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 등은 IT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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