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하따 라자사(Hatta Rajasa) 인니 경제조정부 장관은 8일 발리에서 개최된 한-인니 정상회담에서 인니의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올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인니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니의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친환경 자동차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친환경차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우선, 인니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CNG차 등 친환경차 개발과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F/S(타당성조사), R&D, 시범사업 등을 위해 양국 관련기관 중심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은 자국 산업기반 없이 1970년 도요타 진출 이후, 일본계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인니 자동차 생산은 2011년 연간 84만대 수준으로 인니 자국 생산 업체들은 전무하며,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인니정부 예산의 약 17.7%(190억불)를 차지하는 유류 보조금 문제, 대도시 지역의 대기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유도요도 대통령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개발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한-인니 친환경차 협력은 기존의 돈독한 한-인니 경제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한국 자동차기업 및 관련 부품기업의 인니 미래 친환경차 시장 진출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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