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작년 한 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섭취한 소금은 약 12g(나트륨 4,791mg)으로, 2010년(나트륨 4,831mg)보다 소폭 감소해 증가추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하는 권고기준 5g(나트륨 2,000mg) 에 비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나트륨 섭취량은 성별, 거주지역, 소득수준 등과 상관없이 모든 인구집단에서 높았다. 특히 30~40대의 섭취 수준이 높았다. 30~49세 기준으로 남자는 WHO 권고기준 대비 3.4배인 6,808mg을 섭취하고, 여자는 WHO 권고기준 대비 2.3배인 4,687mg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섭취의 주요 음식은 김치류, 찌개류, 면류 등이었다. 김치류는 전 연령에서, 20대까지는 라면, 50대 이후에는 찌개류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나트륨 섭취는 절반 이상(53%)이 가정식, 36% 가량은 음식업소 등 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 빈도가 잦은 30~40대 남자는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의 나트륨 기여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이 여전히 높기는 하나,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다”며 “앞으로도 나트륨 줄이기에 동참하는 건강음식점 지정을 확대하고, 외식업중앙회 등을 통해 싱겁게 조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유도해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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