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한 해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외래 관광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5년 6월 부산에서 캐나다인이 첫발을 내디딘 이후 한 해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978년 100만 명, 2000년 500만 명, 작년에는 98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올해 11월 21일, 1,000만 명째 외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공동으로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외래 관광객 1,00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서 최광식 장관은 1,000만 번째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꽃다발과 기념패를 증정했다.
올해 10월까지 최대 방한 송출국인 일본의 관광객은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3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중국 관광객은 전년 대비, 무려 29.5% 증가해 중국 관광객 방한 역사상 최초로 연 누계 244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증가세는 일본시장의 경우, 엔고에 따른 환율의 매력, 한류 붐 지속 및, 보령 머드축제, 안동탈춤페스티벌 등 일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지방 곳곳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지방관광 상품의 개발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은 무사증 제주도 방문, 인센티브 단체 유치, 서울 쇼핑관광, 청소년 수학여행 단체 방한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관광객 수는 경제성장 둔화, 재정적자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8% 정도 증가한 약 60만 명 정도다. 동남아․대양주 등의 관광객 수는 한류 붐, 계절관광객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9.7% 성장한 150만 명에 이르렀다.
문화부 관계자는 "남은 1개월여간 외래 관광객 100여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보이며 최종적으로는 올해의 외래 관광객이 1,1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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