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여성가족부와 KDB대우증권은 ‘제2회 엄마․아빠 나라말 경연대회’ 본선을 24일 대우증권 과천연수원에서 개최해 다문화 가족 자녀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이중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그동안 여성부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이중 언어 교육을 위해 전국 101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몽골어 5개 언어 위주로 언어 영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말하기와 원어연극 분야로 실시되며, 참가대상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언어영재교실에 다니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이다. 지난 10일 열린 예선에 200여명의 다문화 가족 자녀가 참가했고, 말하기 부문 7명, 원어 연극 3팀(17명)이 선발돼 본선에 나선다.
말하기 부문 본선에 진출한 다문화가족 자녀 7명은 ‘외할머니 댁 방문’, ‘나의 꿈’ 등을 주제로 경연을 펼치며, 원어 연극팀은 ‘빨간모자’, ‘알을 품은 여우’, ‘빨강은 싫어’를 주제로 연극을 진행한다. 경연 이후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1명), 최우수상(2명, 1팀), 우수상(4명, 1팀) 등을 선정하고 상장과 장학금 및 부상을 수여한다. 또한 행사장에는 꿈, 가족, 부모의 모국문화 등을 주제로 경연에 참가한 학생들의 그림이 전시된다.
말하기 분야 예선에 참가한 오무원(일본어, 만8세) 군의 어머니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일본어를 배우고 이중 언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돼 아이가 학교에서 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연극 부분 본선에 진출한 이정훈(중국어, 만10세) 군은 “연극 준비를 하면서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고,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엄마 나라의 문화를 더욱 이해할 수 있어 좋았으며,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본선 진출 소감을 밝혔다.
여성부 김금래 장관은 “이번 경연대회가 다문화가족 자녀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돼 장차 엄마․아빠 나라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