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자동차, 플라스틱 제품, 토양, 페인트 등에서 환경유해물질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표준물질을 국내최초로 개발하고 국제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동차․가전․완구 등 플라스틱 제품속에 함유돼 있는 프탈레이트 가소제, 토양속 석면, 페인트 중금속은 국내와 해외에서 환경유해물질로 분류돼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이들 환경유해물질의 수준이 기준치 이내인지 또는 초과하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출결과와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준물질을 비교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외국에서 이들 표준물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해 왔다. 특히 가격이 너무 비싸고 운송시간도 너무 길어 국내 수출기업과 시험인증기관은 환경유해물질 검출이나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기술표준원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연구개발자금을 국내 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호남석유화학, 희성금속 등에 지원해서 플라스틱 가소제인 프탈레이트, 토양 속 석면, 페인트 중금속 검출용 표준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개발된 표준물질을 국제기구인 ISO에서 운영하는 국제표준물질등록센터에 등록해 국제공인을 받았다.
기술표중원 관계자는 “참여 기업이 자사의 제조설비를 활용해 이들 국제공인 표준물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함으로써 우리 산업계가 국제환경규제 분야에서 경쟁국에 비해 한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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