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전남 보성군 강골마을을 ‘제5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했다. 제1호 강원도 함백역, 제2호 파주시 파주마을, 제3호 제주도 안성마을, 제4호 경북 덕동마을에 이은 다섯 번째 기록사랑마을이다.
이번에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된 보성 강골마을은 지난 100여년의 마을 역사를 알 수 있는 원암공유묵(1899년경), 소작대장과 농사일기, 1960~80년대 교과서와 잡지 등 주요 기록물 5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이용욱 가옥에서 발굴된 1900년대 전후반 고문서와 증조부 감찰기록, 소작증과 소작료 장부를 비롯해 이식래 가옥과 아치실댁의 각종 영수증, 농사일기 등은 농촌사회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960~1980년대 참고서>
1800년대 말부터 주고받은 서신, 공립중학교 졸업장, 중학 입학고사 시험지, 교과서, 사진 앨범 등이 보존돼 있으며, 마을의 장례문화를 알 수 있는 장례용품 등을 통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열화정(제162호)과 이금재 가옥(제157호), 이용욱 가옥(제159호), 이식래 가옥(제160호) 등 마을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고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기록사랑마을 지정으로 민간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우리나라 기록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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