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정부는 우리 제조업의 근간(根幹)이 되는 뿌리산업이 첨단산업과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2017년까지 세계 6위의 뿌리산업 강국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이다.
지식경제부는 3일 ‘제1회 뿌리산업발전위원회’를 개최하고 ‘제1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뿌리기술의 첨단화와 융․복합화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제품의 가치를 제고하는 프리미엄 기술로 부상했다.
스마트폰 패널의 터치기능을 위해서는 유리표면에 전류가 흐르도록 표면처리기술을 적용해야한다. 국내 뿌리기업 ‘유아이디’는 애플 아이패드의 40~50%, 삼성 갤럭시탭 패널의 100%를 공급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차지했다.
‘제1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
우선, 생산성 제고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공정 자동화, 제조로봇 설비 지원 및 스마트공장 구축․확산을 추진한다. 스마트공장은 조명 개선, 파티션․환풍기․간이휴게실 설치 등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3D 공장을 깨끗하고, 편하고, 안전한 공장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뿌리기술 분야 R&D시스템을 업종의 기술수준에 맞춰 3단계로 재편한다. R&D시스템은 기술력이 우수한 금형․용접은 시장창출형 중심 R&D, 기술력이 중간 수준인 주조․표면처리는 수요대응형 중심 R&D, 연구기술력에 비해 생산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성가공․열처리는 보급형 중심 R&D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력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뿌리산업 명가(名家) 지정, 뿌리산업주간 개최, 홍보 등을 통해 종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뿌리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뿌리산업 진흥센터’를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로 확대 조정하고, 뿌리산업 6개 업종별 조합의 역할을 강화해 현장지원체제를 개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