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환경부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통해 ‘경유버스 및 CNG 버스 환경·경제성 분석을 통한 CNG 버스 보급 타당성 조사’ 연구를 시행한 결과, 일부 업계에서 클린디젤버스라고 주장하는 EURO-5 경유 버스가 압축천연가스 버스에 비해 환경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발표했다.
배출가스 측정은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작사별 EURO-5 경유 버스(이하 ‘경유 버스’)와 압축천연가스 버스(이하 ‘CNG 버스’) 8대를 대상으로 국립환경과학원(교통환경연구소)에서 실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 이산화탄소(CO2)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입자개수 등에서 CNG 버스가 경유 버스에 비해 환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 대표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은 CNG 버스가 약 3.62g/km, 경유 버스가 약 10.28g/km로 2.8배 이상 차이 났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각각 3.68mg/km와 5.33mg/km로 1.4배가량 차이 났으며, 일산화탄소는 CNG 버스 약 0.06g/km, 경유 버스 약 1.82g/km로 경유 버스에서 30배 이상 많이 배출됐다. 또한 CNG 버스에서 전혀 배출되지 않는 미세먼지는 경유 버스의 경우 1km당 0.04g 정도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메탄(CH4)은 경유 버스는 배출되지 않은 데 비해 CNG 버스는 약 7.4g/km 배출됐다. 다만, 전체 CNG 버스의 메탄 발생량은 연간 1,819톤으로 우리나라 총 메탄 발생량(1,319,455톤)의 0.14% 수준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CNG 버스의 환경성을 강화하기 위해 메탄 배출허용기준을 EURO-6 수준(0.5g/kWh)으로 엄격하게 설정해 2013년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CNG 버스의 메탄 배출량이 대폭(66%)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EURO-6 경유 버스가 출시되는 2014년 경유 버스의 환경성을 재평가하고, CNG 버스 보급정책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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