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는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역대 생산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비 생산 3.7%, 내수 13.9% 각각 증가, 수출은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11월 생산은 내수의 높은 증가율을 바탕으로 전년동월비 3.7%가 증가한 44만 4,049대로 역대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현대, 기아, 한국지엠, 쌍용은 올해 최고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EU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북미 등의 주요시장으로의 꾸준한 호조세와 전반적인 공급 능력 회복 등을 바탕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29만 9,638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및 업계의 특별할인 등 강화된 마케팅 효과로 전년동월비 13.9%가 증가한 14만 2,447대로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지경부는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3년 자동차 산업은 국내·외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작된 유럽의 재정 위기가 지속되고 중국의 경제 성장도 둔화되는 등 내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대외여건 속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은 유럽의 수요 감소, 원화강세 등의 불안요인도 있으나, 북미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 FTA 추가 관세 인하(한-EU) 등의 수출 수요를 중심으로 국내 생산과 수출이 올해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생산은 내수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소폭 증가와 공장 증설 등으로 올해 대비 2.2% 증가한 470만대 전망이 예상된다. 해외생산은 올해 신설된 현지공장의 본격 가동과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올해 대비 5.6% 증가한 380만대 생산이 전망된다.
수출은 EU 시장의 침체와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동차 시장의 증가세를 바탕으로 북미, 동유럽 등의 주요시장이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 올해 대비 3.1% 증가한 330만대 수출이 예상된다.
내수는 내년 국내경제가 3.0%대의 소폭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잠재대체수요의 증가와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년도 내수 시장 규모는 155만대 전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와 동유럽,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와 터키, 콜롬비아 FTA 발효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향상과 주요 시장별 특성에 맞는 신차종 투입 확대 등의 수출 증가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