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올 3분기 전산업(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건설업·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해 3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연과 내수경기 위축으로 산업생산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근로자수 증가흐름이 이어지면서 노동투입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노동투입량이 1.5% 줄었으나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11.3% 늘었다. 특히 고용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이 근로자수(1.9%)와 근로시간(1.3%) 증가를 수반하면서 전산업 노동투입량 증가를 견인했다.
한편, 건설업을 제외한 경우의 전산업 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에 그쳐, 건설업의 높은 생산성 하락을 반영했다. 건설업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하고, 노동투입은 11.3% 늘어난 가운데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이 각각 9.0%, 2.2% 증가한데 기인했다.
또한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0% 증가에 그치면서 둔화세가 지속됐다. 이는 제조업의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0.4%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노동투입량은 1.5% 줄어든데 기인한다. 산업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1.18%p),1차 금속(0.18%p), 화학물질·화학제품(0.42%p) 등에서 비교적 높은 성장기여도를 보이면서 제조업의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그러나 자동차·트레일러(-1.17%p), 기계·장비(-0.37%p) 등은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제조업 근로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0.7% 늘고 근로시간은 2.2% 줄어, 근로시간이 노동투입량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은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은 1.1% 감소했다. 대기업은 산업생산이 증가(1.2%)하고 노동투입량이 감소(-0.5%)한 반면,중소기업은산출량의 감소율(-1.8%)이노동투입량의 감소율(-0.8%)을 1.0%p 상회한데 기인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해 전분기(-0.8%)보다 하락세가 확대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서비스업의 산업생산이 1.7% 증가한 반면, 이에 대한 노동투입량은 3.2% 증가해 전분기(2.5%)보다 0.7%p 확대된데 기인했다. 내수 위주인 서비스업의 생산은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둔화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건·사회복지업(0.5%p),금융·보험업(0.49%p),출판·영상·방송서비스업(0.20%p), 도·소매업(0.17%p) 등에서비교적 높은 성장기여도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임대업(-0.12%p), 협회·개인서비스업(-0.03%p)등은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기여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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