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한·미, 한·EU, 한·중 등의 FTA(자유무역협정)가 국내 농산물산업에 거세게 몰아쳐 우리농민들은 경쟁력을 잃어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어려워지는 여건과 거센 후폭풍을 견디며 불굴의 도전정신·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농산물을 해외로 수출하는 고양딸기영농조합법인(김순덕 대표·박성원 부대표)이 우리농가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경기북부(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재배하기 힘들다는 딸기(매향)하나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석권할 정도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고양딸기영농조합법인의 매향은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당도가 월등히 높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대한민국 공식 딸기수출법인’으로 인정받고 ‘우수수출조합’이라는 명성도 거머쥐었다.
이런 매향은 홍콩·태국·말레이시아·괌·러시아·베트남 등 해외 여러 나라에 22톤을 수출해 조합원농가의 소득창출을 통해 고양시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에 박성원 부대표는 “기후조건과 시설규모 등이 매우 열악한 상태이지만 거듭된 연구와 전문지식을 가지고 4년 전부터 해외 여러 나라에 딸기(매향)를 공급해 왔다”며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아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국내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있어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켜주고 있다. 여기에 대해 박 부대표는 “특히 딸기에 풍부하게 함유된 안토시아닌 때문에 암 예방과 시력회복에 효능이 있다”며 “요즘 같은 겨울계절에는 딸기를 말려 적당히 달여 마시면 중풍·천식에 효과가 있어 민간요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처럼 딸기는 사람의 면역력 증가와 중풍·천식에 도움을 주고 있어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김순덕 대표는 “해외시장의 주문량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지만 그만큼 생산할 수 있는 시설·규모가 부족해 인근지역조합의 물량도움을 받고 있다”며 “향후 이를 해소하고자 통일촌 지역에 딸기단지를 조성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몇 몇 사람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와 관할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순덕·박성원 부부는 경기북부의 딸기수출조합 일원으로서 딸기 하나하나마다 애틋한 정성과 사랑으로 길러내 자부심을 갖고 해외수출에 일조 하고자 지금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로 인해 김 대표와 박 부대표는 2012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올해를 빛낸 인물 지식인 부문(시사투데이 주관·주최)으로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