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조사한 ‘2012년 이공계인력 국내외 유출입 수지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는 2006년 국내 박사급 인력만을 대상으로 최초로 시작된 이후, 2008년 통계청 승인을 받아 2009년부터 공식 승인통계로서 3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이공계인력 유출입 수지분석 결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한 2006년과 2008년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이공계인력의 취업자 유출지수는 2008년 5.30으로 2006년 10.26에 비해 급격히 개선됐다. 학부와 대학원생을 포함한 이공계 유학생의 경우는 매년 유입과 유출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유출보다 유입이 빠르게 증가해 유출지수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생의 특징을 살펴보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대학원에 입학한 외국의 석·박사과정생은 매년 14.8%씩 급격히 증가했으나 해외로 나간 한국 유학생은 매년 2.4%씩 소폭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학부생의 경우,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해외로 나간 한국 유학생 수는 약 2배 증가한 반면, 국내 대학에 입학한 외국 유학생수는 8배 가까이 급증해 유출지수를 크게 하락시키는 원인이 됐다.
해외 이공계 유학생 및 신진인력 실태조사 결과
이공계 인력의 국내외 이동 사유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심층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유학을 결정할 때 그 나라의 ‘학문·기술 수준’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연구·교육 환경’, ‘해외 경험에 대한 선호’, ‘연구실 문화’ 등과 같이 사회적 분위기 및 연구실 문화 또한 유학 결정에 절반이상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학동기 (복수선택) • 학문적‧교육적 수준(89.2%) • 연구 및 교육의 물적 환경(67.5%) • 개인적으로 해외 경험을 선호(57.7%) • 바람직한 연구실 문화(50.7%) 등 |
향후 국내로 다시 복귀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공계 유학생의 61.3%가 ‘조기에(5년 내) 귀국해 한국에서 연구를 계속할 의사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73.1%가 국내에 복귀해 평생직장을 갖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해 고급 이공계인력들의 국내복귀 의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복귀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유로는 유학 결정 사유와 동일하게 그 나라의 ‘학문·기술 수준’에 대한 고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급여 등 금전적 사유’ 외에도 ‘자율성·독립성이 보장되는 직장문화’와 ‘근무환경’의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복귀를 희망하지 않는 사유 (복수선택) • 학문적‧기술적 고려(66.3%) • 자율성‧독립성 등 직장문화(63.3%) • 물리적 근무환경(52.0%) • 급여 등 금전적 보상(49.0%) |
교과부 양성광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고급 이공계인력이 해외에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다시 국내로 복귀하는 두뇌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공계인재의 국내 복귀를 촉진시키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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