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자궁근종’ 진료환자의 절반이 4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 동안 자궁근종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40대가 13만6,689명(47.9%)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만4,206명(26.0%), 30대 5만4,256명(19.0%)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7년 22만9,324명에서 2011년 28만5,544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 10만명당 진료인원도 2007년 968명에서 2011년 1,167명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2007년 865억원에서 2011년 1,081억원으로 연평균 5.7%, 공단부담금도 2007년 650억원에서 2011년 801억원으로 연평균 5.4% 증가했다. 이중 40대는 전체 총진료비의 절반 이상인 612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요양기관종별 진료인원과 총진료비를 살펴보면, 입원 환자수는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병원, 의원 순으로 많았고, 연평균 증가율은 입원의 경우 병원(5.9%), 외래는 상급종합병원(13.7%)에서 가장 높았다. 요양기관종별 입원 진료비는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병원, 의원 순으로 많았다. 총진료비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상급종합병원의 총진료비는 2010년 이후 소폭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요양기관종별 ‘진료환자 1인당’ 총진료비는 입원진료비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은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종합병원, 병원, 의원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종합병원의 ‘진료환자 1인당’ 입원진료비는 2010년 이후 상급종합병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비는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고 변동이 없었으나, 상급종합병원의 ‘진료환자 1인당’ 외래진료비는 2008년도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어 크기가 상당히 커진 후에야 발견되나, 생리 때 탈락막과 연관 있는 점막하 자궁근종의 경우에는 1cm 정도의 작은 크기로도 과다 생리를 유발할 수 있다.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있을 때 자궁근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자궁은 본인의 주먹 크기 정도로 정상적으로는 복부에서 촉진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복부에서 덩어리가 촉진됐을 때,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때의 자궁근종은 이미 상당히 커진 이후이므로 수술이 필요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자궁근종은 자궁근층에서 근육 세포들로 만들어지는 종괴다. 암이나 타 종괴에 비해서 형성과정이 비교적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호르몬 변화에 다른 2차 성징의 일환으로 생리 현상이 시작되면서부터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 5년, 10년에 걸쳐서 서서히 자라 40대가 돼서야 초음파 검사 등에서 덩어리로 발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과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대에 폐경이 된 후에는 대부분의 자궁근종이 크기의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또는 작아지게 돼 50대 이상에서의 자궁근종에 대한 수술 등의 치료는 상대적으로 그 빈도가 적어진다.
자궁근종은 산부인과 초음파로 그 크기와 위치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은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자궁근종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자궁근종 유무는 자궁암검사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별도의 자궁 초음파를 시행해야 된다.
정 교수는 “자궁근종은 양성질환이지만, 자궁육종이 의심될 경우는 자궁육종이 암이기 때문에 초음파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부족하며 MRI 등의 추가 검사를 시행해 자궁육종 여부를 반드시 감별,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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