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중국 정부 특사인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의 예방을 받고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장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박 당선인에게 전달하고 당선을 축하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개선돼야 한다며 동시에 앞으로 양자 문제뿐만 아니라 대북 문제 관련"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원으로 같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현안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5년 전인 2008년 1월 중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회동한 적이 있다.
<다음은 박근혜 당선인-장즈쥔 中특사 대화록 전문>
다음은 박근혜 당선인과 장즈진 부부장의 대화 공개 부분
(박근혜 당선인)
: 한국에 오신 것을 먼저 환영합니다. 특사님은 공산당 상무부부장으로 계시면서 한중관계 발전에 많은 기여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 공산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되신 거 축하합니다.
(장즈쥔 부부장)
감사합니다. 저는 2013년 새해 초에 중국 정부의 특사로서 한국 방문, 직접 당선인께 축하드리고 뵙게 돼서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당선인께서 중국말 잘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비행기에서 한국말을 배웠습니다. 한국말 중에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은 감사합니다 밖에 모릅니다.
(박근혜 당선인)
그게 제일 중요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즈쥔 부부장)
우리 양국관계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어서 중국에서 한국말을 배우는 사람도 많고 한국에서 중국말 배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2가지 목적이 있습니다.먼저 중국 시진핑 총서기님이 각하님께 친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양자관계 특히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각하님의 고견을 청취하고자 합니다. 먼저 시진핑 총서기가 각하님께 보낸 친서를 읽어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박근혜 각하께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재차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바입니다.
중국정부는 진지한 인사와 축하를 전해드리고 중한관계 발전에 대한 고견을 청취하고자 장즈쥔 부부장을 한국에 파견했습니다. 각하께서 일관되게 중한 우호 교류협력을 고도로 중시하고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양국 상호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고 적극 기여했습니다. 중국측은 이에 대해 높이 평가드립니다.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나라이자 전략적 협력동반 자 관계로 이 지역의 중요한 국가입니다. 지난 20년간 중한관계는 커다란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국제와 지역정세가 복잡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중한관계는 심화한 발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역할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새로운 시기와 새로운 전제 하에 중한 양국의 상호이해 신뢰협력은 양국과 지역 평화발전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개척하면서 중한관계가 새롭게 발전하도록 공동 노력할 것입니다. 각하께서 편하실 때 조속히 중국 방문하실 것을 요청합니다. 중국공산당 중앙총서기 시진핑
(박근혜 당선인)
후진타오 주석은 축하서신을 주시고 시진핑 총서기님이 이렇게 친서를 보내주시고 또 특사 파견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각별한 안부 말씀을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아까 말씀대로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또 거기에 좋은 친구분들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2005년과 2007년 중국 방문 시에는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서 많은 대화을 나눴었고 또 2005년도에 시진핑 총서기님이 방한했을 때 유익한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10년 동안 후진타오 주석이 중국을 훌륭하게 이끌어주신 점에 경의를 표하며 시진핑 총서기님을 비롯해 새지도부가 지난 11월에 출범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양국 지도자와 고위 인사들이 자주 서로 방문하면서 신뢰와 친분을 더욱 강화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한중관계는 아시다시피 수교한 후에 20년이 흘렀는데 다른 세계가 놀랄 정도로 짧은 시간에 상당히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앞으로 20년간 또 더 큰 도약을 위해서 양국이 새로운 비전을 마련할 때라고 생각하고 두 나라가 새 정부가 같이 출범하는 기회이기도 해서 더욱 신뢰관계나 우호협력 관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관계가 급속히 발전하게 된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저는 두 나라 사이에 문화역사적인 강한 유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 문화역사적으로 또 인문계통으로 많은 교류가 국민들 사이에 또 차세대 우리 청소년들 사이에 이뤄지게 되면 청소년 시절부터 두 나라에 대해서 서로 좋은 감정을 확대하고 키워가게 되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튼튼한 기반이 마련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새로 출범하는 양국 새 정부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가 이뤄지길 바라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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