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태준 기자] 야외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인 10~20대에서 동상 진료 인원이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동상'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4,665명에서 2011년 1만 8,678명으로 5년간 1만 4,013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3%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7년 2억원에서 2011년 11억원으로 5년간 9억원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8.1%로 나타났다.
동상의 월별 진료인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중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 연도별 1월의 평균기온의 변화에 따라 진료인원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상 진료인원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약 44~47%, 여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약 53~56%로 여성이 다소 많았으나 차이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상 진료인원의 연령별 점유율은 2011년을 기준으로 10대가 23.5%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1.1%로 그 뒤를 이어 10~20대가 44.6%를 차지했다. 0~9세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30대 이상에서는 약 11~15% 범위에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건보 관계자는 “10~20대의 청년층은 야외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으로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본격적인 겨울 레포츠를 즐기려는 인원이 늘어난다.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스키, 스노보드 등을 즐기며 스키장의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 두꺼운 옷 속에서 흘리게 되는 땀 등으로 인해 동상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동상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손, 발, 귀와 같은 말초기관에서 발생하기 쉽다. 동상의 대표적인 증상은 차갑고 창백해지는 손상부위, 감각저하 또는 저린 증상,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수포의 발생 등으로 알려져 있다. 동상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추운 외부 환경으로부터 노출되는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특히 귀, 손, 발과 같이 항상 노출되는 신체부위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고 젖은 옷과 양말, 신발은 건조한 것으로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겨울철 레포츠를 즐길 때에도 여벌의 양말과 장갑, 신발 깔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것보다 가볍고 방풍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2~3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휴게실 같은 실내에서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여주고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건보 관계자는 “동상이 발생했을 때, 너무 뜨거운 물에 동상 부위를 담그면 오히려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고, 술과 담배를 피하게 해야 한다. 동상 환자가 술을 마실 경우 혈관 확장으로 인해 몸의 열이 방출돼 오히려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고, 담배를 피울 경우 혈관 수축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방해돼 동상 치료를 방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TIP.동상의 초기대처 및 응급처치
① 추운 환경에서 벗어나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한다.
② 의복이 젖은 경우 벗고,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싼다.
③ 동상 부위를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가량 담근다.
④ 부위가 귀나 얼굴일 경우 따뜻한 물수건을 자주 갈아가며 대준다.
⑤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동상이 발생한 경우 사이사이에 마른 거즈를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⑥ 병원에 이송해야하는 경우 환자는 들것으로 운반하며, 다리에 심한 동상이 발생했을 경우 동상 부위가 녹고 난 이후에도 일정시간 걷는 것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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