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은 대학생들이 창업할 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제로 창업을 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전국의 대학생(전문대 포함) 40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동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37%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하기 위해서 창업을 선택했고, 취업이 어려워서 선택한 경우는 3.9%에 불과했다. 창업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창업의 성공 기준은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한다는 만족감(44%)’, ‘작은 회사를 큰 규모로 키워 나가는 성취감(30.5%)’이었고, ‘상대적으로 많은 소득’은 5.4%에 불과했다. 창업성공의 장애요인으로는 ‘창업 관련 지식 부족(법적 절차 등)’이 30.6%로 가장 많았으며, ‘자금조달 능력 부족’(29.4%)’, ‘창업지원 인프라 부족’(16.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창업 대학생의 창업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5점 만점에 3.49점이었으며, 학생들이 창업성공에 높은 기대감을 갖는 이유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44.7%)’, ‘창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19.8%)’등을 꼽았다. 반면, 창업성공에 낮은 기대감을 갖는 학생들은 ‘체계적인 준비 부족(37.4%)’을 가장 큰 이유로 답했고, ‘자금 부족 때문’은 7.7%에 불과했다.
준비하는 사업이 잘 됐을 때 기대하는 순이익은 ‘월 500만원~1,000만원 미만’이 43.2%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월 500만원 미만’이 25.1%로 그 뒤를 이었다. 창업 업종은 계열별로 달랐는데, 인문계열(30.0%), 사회계열(19.7%), 자연계열(41.9%)은 ‘커피숍, 식당 등 요식업 관련 분야’가 가장 많았다. 경상계열은 ‘쇼핑몰, 도소매 등 유통관련 분야(22.0%)’, 공학계열은 ‘앱, 소프트웨어개발을 포함한 IT관련 분야(44.6%)’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의약계열은 ‘사회복지, 보건의료 관련 분야’와 ‘화학, 바이오 관련 분야(27.3%)’, 예체능계열은‘문화, 예술, 스포츠, 레저, 공연 관련 분야(30.5%)’가 가장 많았다.
이요행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대학생 창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려면 창업 절차에 대한 지도와 현행 창업 지원 제도의 활용 방법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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