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희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상 첫 무역흑자 900억불 돌파와 수출입 구조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 8强’ 도약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내수부진에 따른 재고증가 등 대내․외 환경 악화에 따라 2012년 소재․부품 수출은 2,534억불, 수입은 1,625억불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무역흑자 규모는 910억불로 사상 첫 900억불대를 돌파하며, 최근 5년새 약 2.6배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시현해 전 산업에서 무역흑자 규모가 감소한 것과 대비를 보였다.
반면, 지속적인 소재․부품 국산화와 교역선 다변화에 따라, 안정적 교역구조로의 질적 개선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소재․부품 대일 무역역조는 2년 연속 감소한 222억불이며, 대일 수입의존도 역시 23.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그간 대일 수입의존도가 완만하게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대일 무역역조 규모가 확장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점 역시 의미가 있다.
소재․부품의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 비중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내수위주의 성장 추진 등에 따라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자동차부품 중심의 대일 수출 호조 등 한-미 FTA 발효 효과와 ASEAN, 중동 등 신흥국 경제성장에 따른 수출 확대에 따라 우리 소재․부품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함께 중국 대지도부의 경기부양책 강화, 신흥국 고정투자 회복 등에 따라 우리 소재․부품 무역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며 “소재․부품 무역규모는 소폭 증가해 수출 2,622억불, 수입 1,664억불, 무역흑자 958억불로 2년 연속 900억불대 무역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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