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태준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종 산양이 안정적인 서식지 확보를 위해 야생에서 서로 다투는 모습을 최초로 카메라에 담아 24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암컷으로 추정되는 2마리가 큰 바위를 중심으로 뿔을 맞대며 서로 다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산양이 포착된 지역은 남향에 위치해 겨울철에 햇볕이 잘 들고 추운 바람을 피할 수 있으며, 천적으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큰 바위로 구성된 이 지역은 산양이 좋아하는 천연미네랄을 머금고 있어 산양 출현이 잦은 지역으로, 산양이 바위에 붙어있는 천연미네랄을 핥아 먹는 장면도 국내 최초로 영상에 담겼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북부복원센터 송병철 팀장은 “암컷이 새끼 산양을 키우는 과정에서 다른 암컷과 다툼을 하는 행동을 관찰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에 확인된 자료들은 산양의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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