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정몽규(51) 대한축구협회 신임 회장이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바쁜 일정을 쪼개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밤 대표팀의 숙소인 영국 런던 인근 말로우의 크라운 플라자 호텔을 찾아 '대표팀을 챙겼다.
호텔에 도착한 정 회장은 대표팀 관계자에게 선수들의 훈련 상황에 대해 들으면서 추운 날씨를 우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국내 취재진과 만나 "A매치는 늘 중요하지만 첫 번째 A매치라 특히 신경이 쓰인다"면서 "다른 일도 바쁘지만 하루라도 와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한국 축구를 이끌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 정 회장은 업무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이제 절반의 직원들과 면담했다"며 "나머지 직원은 영국에서 돌아가는대로 하고 시도 협회장들과도 인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경기력 외에도 임원 선출이나 방송 중계권 재협상 등 정 회장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이사진 선임 등 인사 문제에 대해 정 회장은 "다음 주쯤에 사람들을 만나면서 의견을 듣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주말에 구정도 있고 하니…"라고 바로 결정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 "취임식을 좀 더 일찍 하려고 했는데 22일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하신 분들이 올까 봐 그 이후에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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