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태준 기자] 연꽃이나 연근으로 익숙한 연(蓮) 중 아직 상업화되지 않았던 열매가 치매 잡는 친환경 생물자원으로 새롭게 조명 받게 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8일 연(蓮)의 다양한 부위 중 열매가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에 특화된 세포모델과 동물모델을 통해 알츠하이머의 예방과 치료에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강원대학교 연구팀은 친환경 생물자원인 연 열매를 익은 열매와 덜 익은 열매로 구분해 부위별로 분리 후 알츠하이머 효능 평가를 수행했다. 그 결과, 덜 익은 열매 중 씨앗 안의 새싹이 항산화 효과와 뇌신경세포 보호활성을 나타냈고, 치매를 유도한 동물실험에서 알츠하이머의 예방과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익은 연 열매>
<덜 익은 연 열매>
연은 그간 잎과 뿌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던 데 비해 열매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오산업 소재로 활용 가능함을 확인하게 됐다. 연 열매는 수확량은 많으나 극히 일부만 사용되고 대부분 버려지기 때문에 원료 확보가 수월해 대량이 필요한 천연물연구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생물자원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현재 치매에 대한 활성과 소재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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