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악성 흑색증 진료환자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피부의 악성 흑색’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1,894명에서 2011년 2,576명으로 5년간 약 682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0%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7년 56억4천만원에서 2011년 94억9천만원으로 5년간 약 38억5천만원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4.2%로 나타났다.
악성 흑색종의 진료인원을 성별로 분석해 본 결과, 남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이 약 45%~48%, 여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은 약 52%~55%로 여성 진료인원이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1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31.2%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3.5%, 60대가 22.3%로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77.1%의 점유율을 보였다. 2007년에 비해 2011년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50대(63.3%)와 70대 이상(48.1%)이었다. 장․노년층의 증가율이 대부분 높았고, 30대에서도 21.2%의 증가율을 보여 비교적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의 악성 흑색종 성별 진료인원 추이(2007년~2011년)>
악성 흑생종은 주로 표피의 기저층에 산재해 있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멜라닌 세포가 존재하는 곳에는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다. 발생 부위는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에서는 주로 발바닥, 손바닥, 손톱 밑과 같은 신체의 말단부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성 흑색종은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증상이 없이 검은 또는 검푸른 반점으로 보이므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고, 발견되더라도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경우가 많다. 림프관이나 혈관을 따라 뼈, 폐, 간 등 어떤 기관들로도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악성 흑색종은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이나 과도한 자외선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흑색종의 20~50%는 기존의 색소모반(일반적으로 양성인 검은점)에서 발생될 수 있다. 검은 점이 갑자기 새로 생기거나 이미 있던 색소모반의 모양·크기·색조가 변할 때, 가렵거나 따가움, 출혈·딱지 형성 같은 표면상태의 변화를 보이거나 주위에 위성병변이 나타나면 일단 악성화를 의심해야 한다.
악성 흑색종을 치료하는 방법은 외과적 수술을 통한 조직 제거술, 항암제를 사용하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조기 발견이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인 만큼, 정확한 감별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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