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미선 기자] #회사원 김지영(가명)씨는 얼마전 ○○ 아이스크림 할인쿠폰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확인해 보니 실행이 안 돼 그냥 삭제했다. 하지만 다음 달 휴대폰 청구서에 34만원이 청구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학생 이준호(가명)씨도 ○○ 피자 무료쿠폰을 준다는 문자를 받고 눌렀는데 에러창만 떠서 몇 번 누르다 삭제했다. 그러나 이후 소액결제로 5만 원씩 4번에 걸쳐 20만원이 결제됐다.
이처럼 최근 휴대폰으로 유명 패스트푸드 할인·무료쿠폰 문자메시지를 제공하는 신종 휴대폰 소액결제 사기가 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유명 햄버거·피자·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제공하는 무료쿠폰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무심코 클릭하는 경우, 사후에 많은 요금이 청구되는 신종 휴대폰 소액결제 사기인 스미싱(SMishing)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위 10대 민원유형>
권익위는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휴대폰 소액결제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2월 25일까지 스미싱 민원은 총 260건으로 민원량은 아직 일반 소액결제 사기보다 적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은 대부분 친숙한 유명 패스트푸드의 할인·무료쿠폰이 전송됐다는 메세지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면, 이런 피해사례를 모르는 사람들이 쿠폰을 다운받기 위해 링크를 무심코 클릭했다가 현금결제가 되는 내용이다.
민원발생 지역은 1월 초에는 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54.3%, 140건)에서 발생했으나, 2월 중순 이후부터는 지방(45.7%, 118건)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기존 소액결제 피해는 휴대폰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에서 피해가 컸던 반면, 스미싱은 휴대폰에 익숙한 30대(103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정체불명의 문자메시지는 절대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차단하거나 이용패턴에 맞게 결제한도를 축소하는 등 피싱문자메시지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