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우리나라는 최근 EU 재정위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탈리아(9위)를 제치고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중국(2위)과 근소한 차이로 세계 무역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독일(3위), 일본(4위) 등이 뒤를 이었다.
2012년 세계 무역 순위
EU 재정위기에 의한 역내교역 둔화에 따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부진한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규모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막대한 수입규모를 바탕으로 근소하게 교역 1위를 유지 중이나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교역액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교역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는 발달된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중계무역을 통해 유럽 국가 중 유일한 순위 상승세를 시현하며 지난해 무역 5강에 진입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
한국은 세계 무역 8강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일중기(大-中企) 간 수출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가 상대적으로 미진한 편이다. 특히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매출액 40억불 이하로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독일 기업 ‘히든챔피언’과 같은 글로벌 강소기업 부재로 세계시장 1위 품목 개수도 주요 경쟁국에 비해 저조한 상황이다.
국내 수출기반 유지 노력 필요
국내 제조업 생산 여력(Capacity)에 한계가 있어 기존 상품위주의 수출만으로는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플랜트엔지니어링, 유통물류, 컨설팅, 금융 등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서비스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필요가 높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에 따라 국내 수출기반의 약화가 우려되고 현지 진출 기업의 수출유발효과도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며 “외투 유치 등을 통해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별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을 혁신클러스터화 해 수출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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