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지역 내 산부인과가 없거나 분만가능한 산부인과로부터 거리가 먼 시·군을 대상으로 정부의 산부인과 설치 지원 사업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 대상으로 전남 고흥군(고흥종합병원), 경남 밀양시(제일병원), 경남 거창군(거창적십자병원) 등 3개소를 신규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분만취약지는 관내 분만율이 30% 미만이고, 분만가능 한 병원으로부터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취약지 면적이 30% 이상인 시·군·구이다.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은 지역 내 분만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발생하는 산모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전한 분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2011년 처음 시작됐다.
금번 선정된 지역을 포함하면 총 10개 시군이 정부 지원 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하게 된다. 현재 충북 영동군(영동병원), 전남 강진군(강진의료원), 경북 예천군(예천권병원), 경북 울진군(울진군의료원), 강원 삼척시(삼척의료원) 등 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밖에 강원도 영월군(영월의료원), 경남 합천군(합천병원)은 산부인과 외래진료 지원사업을 통해 산전진찰 서비스, 지역 임산부·영유아 보건사업 지원, 분만 의료기관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운영비 2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분만 산부인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의료기관은 24시간 분만체계를 갖춘 거점산부인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설, 장비비, 운영비 등 총 12억5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 받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분만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분만 산부인과 설치·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지자체에는 분만 산부인과 지원을, 분만 산부인과 설치 운영이 어려운 지자체는 산부인과 외래 지원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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