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마른눈증후군(이하 안구건조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환자가 2007년 142만6,549명에서 2011년 219만3,224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의 진료비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전체 진료비가 2007년 685억에서 2011년 1,288억으로 약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1.1%, 11.4%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지만, 진료인원은 2011년 기준으로 여성 150만9,040명, 남성 68만4,184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2배 많았다.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월별 추이를 보면, 3~4월 환절기와 냉방으로 밀폐된 공간에 있는 시기가 많은 8월에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여성은 3월 22만 2,817명, 남성은 8월 97만 204명으로 나타났다.
안구자극증상은 환자의 주관에 따라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모래알이 구르는 느낌, 비눗물이 들어간 듯 작열감 또는 이물감 내지 뻑뻑한 느낌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시각증상은 글씨가 흐려진다든지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식으로 시각증상을 느끼게 된다.
봄철에 진료인원이 높은 이유는 급격한 기온의 변화와 습도의 변화 그리고 미세한 먼지나 황사로 인해 안구건조증상이 발생되고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각막의 지각예민도를 저하시켜 반사성 눈물 분비와 안구표면의 정상적인 항상성의 균형을 파괴해 건성안을 유발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안구에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눈병이 생긴 경우에는 바로바로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여성에서는 콘택트렌즈나 경구용피임약이 안구 건조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그 사용에 주의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눈꺼풀위생을 청결히 해 안검염의 발생빈도를 감소시키고, 눈물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의 사용을 자제한다. 또한 건조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책이나 PC를 볼 때 쉬엄쉬엄 눈의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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