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 부설 음악영재원 김현숙 원장】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맞벌이 기준으로 아이 1명을 18세까지 키우는데 무려 4억 가까운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예체능에 재능을 가진 자녀라면 부모가 제 아무리 맞벌이를 하더라도 꾸준히 지원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에 음악교육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인재 발굴과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가천대학교 부설 음악영재원(이하 음악영재원) 김현숙 원장의 열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관현악과 교수이자, 유능한 플롯 연주가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그녀는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문화의전당 지원으로 음악영재원이 문을 여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2009년에 출범한 음악영재원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낙후된 환경으로 말미암아 음악교육의 사각지대에 방치돼있는 아이들에게 저렴한 비용과 장학금 혜택 등으로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며, 음악적 재능을 가진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는 “기본소양을 갖췄음에도 환경이 여의치 않아 체계적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양질의 음악교육과정을 제공하면, 무한 가능성을 발현할 인재로 성장이 가능하다”란 김 원장의 굳은 철학이 음악영재원의 설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음악영재원은 단순 주입식의 음악교육에서 벗어나 몸으로 리듬을 익히고, 음감을 기르는 훈련과 동시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한 인성 교육을 중시하며, 연주회 관람을 비롯한 체험학습 속에서의 연주력 배양 등을 지향한다.
이와 관련해 김 원장은 “학교수업 외의 시간인 주말과 방학을 활용, 음악영재원은 체계적 실기교육으로 우수한 음악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음악적 열정과 감성을 지닌 학생들이 훌륭한 음악가로 자라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공교육의 신뢰성 회복, 경기도의 교육경쟁력 강화 등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란 의지를 나타냈다.
이런 김 원장은 그녀의 제자들과 함께 지난 2011년 ‘서울 플루티스트 앙상블 The K'를 창단키도 했다. 플루티스트 숫자에 비해 들어갈 수 있는 연주단이 한정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다채로운 래퍼토리로 청중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기 위함이며, 오는 6월엔 ‘제2회 연주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김 원장은 가천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 및 강사들과 뜻을 모아 소속대학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해 화제를 낳고, 6인의 비평가 그룹 및 한국음악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음악가 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여명을 깨고 질주하는 ‘새벽 기관차’처럼 우리나라 음악계에 힘찬 새 바람을 일으키는 김 원장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가천대학교 부설 음악영재원 김현숙 원장은 창의력 신장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음악영재 발굴 교육시스템 선도에 헌신하고 국내 음악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3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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