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가 5월 4~19일 까지 의정부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다름은 신선한 충돌이며 새로운 탄생입니다'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축제는 캐나다 퀘백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호주 등 5개국 7개 초청공연과 제작공연 3개 작품을 선보인다.
또 가수 패티 킴이 축제명예위원장으로, B보이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홍보대사 각각 위촉하고 축하무대를 마련했다. 홍승찬 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막작은 주빈국인 캐나다의 '칼리굴라-리믹스'<사진>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알베르 카뮈의 동명 희곡을 재해석했다.대사 대신 악기를 연주하듯 정해진 음의 높낮이를 표현하며 연극과 음악의 경계를 달리는 이 작품은 철학적 깊이와 가감 없는 성적 묘사 등으로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실과 야외에서는 설총식 초대전이 축제기간내내 이어지며 워크숍과 예술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반면 칼리굴라_리믹스와 반대로 10살이 지나면 볼 수 없는 공연도 있다. 캐나다의 ‘바이올린 할머니!’는 36개월 이상, 만 9세 이하의 어린이만 관람할 수 있는 영·유아 맞춤공연이다. 아시아 첫 공연으로 바이올린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폐막작은 미디어와 무용, 서커스가 혼합된 호주 작품 ‘인코디드’다. 2013년 초연작품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에서 첫선을 보인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2011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초연한 이후 해외 공연까지 전석 매진시킨 ‘이자람의 억척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과의 협업 워크숍을 통해 만난 창작자들의 모임인 ‘창작집단 플라타너스’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시민 배우 합창 뮤지컬 ‘11마리 고양이’가 눈길을 끈다.작년에 이어 지휘자 홍준철과 작곡가 노선락 등이 힘을 보탠다.아울러 중력이 뒤바뀐 상황을 다룬 1인극 ‘레오’(독일ㆍ캐나다, 5월 11~12일), 실로폰 오케스트라를 표방한 야외 공연 ‘콩플레 만딩그’(프랑스, 5월 11~12일), 3D영상과 무용ㆍ서커스를 접목한 ‘인코디드’(호주, 5월 17~18일)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음악극의 새로운 맛을 제공한다.
축제 집행위원장인 최진용 의정부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 10회 축제부터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작품 제작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한 작품을 개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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